파상풍의 증상과 감염, 치료 및 예방 방법
1) 파상풍이란?
파상풍은 혐기성 박테리아인 '클로스트리디움 파상풍(Clostridium tetanus)'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파상풍에 감염되면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되고 몸이 뻣뻣해지며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파상풍은 일반적으로 상처의 오염이나 피부를 뚫고 나오는 상처로 인해 발생하며, 예방 접종과 적절한 상처 치료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파상풍의 감염경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은 동물의 배설물과 토양에 존재하며, 주로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체내로 들어옵니다. 첫 번째로 흙이나 대변으로 오염된 상처 특히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지 않은 경우, 두 번째 오염된 바늘로 피부를 찔린 경우로 예컨대 불법 약물을 주사하거나 문신이나 신체 부위에 피어싱을 하는 경우입니다. 간혹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의 크기가 작아 환자가 치료를 제때 받지 않는 경우에도 파상풍이 발생합니다. 특히 이물질(가시, 흙, 총알 파편 등) 또는 조직 손실(화상, 동상, 괴저, 타박상 등)과 관련된 부상의 경우 파상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때때로 파상풍은 낙태나 출산 중에 자궁이 손상되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생 조치가 불충분한 국가와 지역에서는 탯줄의 그루터기가 오염되어 신생아에게 파상풍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파상풍 박테리아는 포자를 형성합니다. 포자는 비활성 상태(휴면)가 된 박테리아입니다. 포자가 됨으로써 박테리아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후에 환경이 개선되면 포자는 박테리아의 활성 형태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활성 형태가 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은 파상풍 독소를 생성합니다. 이 독소는 몸 전체를 돌아다니며 한 신경에서 다른 신경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 결과,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하여 뻣뻣해지고 고통스러운 근육 경련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파상풍은 어린 시절에 예방 접종을 받고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부스터 샷을 맞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상풍은 주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백신이 만료된 사람들에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3) 파상풍의 증상
파상풍 증상은 보통 부상 후 5~10일 후에 시작되지만 최대 50일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근육 경련'은 파상풍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경련) 하고 뻣뻣해지며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경련은 보통 턱과 목에서 시작되며, 턱에서 발생하면 입 벌림에 문제를 일으키고, 목구멍에서 발생하면 무언가를 삼키기 어려워집니다. 그런 다음 목, 어깨, 얼굴, 복부, 팔, 다리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련은 호흡에도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눈썹이 올라가고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서 표정이 굳어집니다. 또한 등 근육이 수축하고 등, 목, 다리가 뒤로 아치형이 됩니다. 괄약근의 경련으로 인해 변비와 배뇨 곤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소음, 외풍 또는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같은 작은 자극이 몸 전체에 근육 경련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드문 경우지만 '경련'은 상처 근처의 근육에서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파상풍의 증상은 특정 부위에 머물며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파상풍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심장 박동 속도와 같은 내부 과정을 조절하는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파상풍에 걸리면 심박수와 발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합니다. 한편 신생아가 파상풍에 감염된다면 성인과 달리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파상풍에 감염된 뒤 생존을 하더라도 종종 난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4) 파상풍 치료 및 예방 방법
파상풍 환자는 근육 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소음에서 격리되어야 하므로 보통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 시에는 상처는 철저히 씻고 괴사 조직과 이물질을 청소해야 합니다.
항생제(보통 메트로니다졸)를 정맥을 통해 투여하여 박테리아를 죽이고 더 이상의 독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는 이미 만들어진 독소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으며, 이러한 독소는 계속해서 근육 경련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중화시키기 위해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을 1회, 보통 근육 주사로 투여합니다.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의사는 파상풍에 대한 보호 항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체를 포함하는 비특이적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한편 파상풍에 걸렸다 할지라도 이후에 파상풍에 대한 면역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즉, 파상풍에 한 번 걸렸던 사람일지라도 후에 다시 파상풍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상풍은 치료를 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10 년마다 (근육 주사로 3 회 이상) 부스터 접종을 실시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파상풍 백신은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를 중화하는 항체를 만들도록 신체를 자극하지만,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립니다. 파상풍 백신을 1차 접종한 성인은 10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